산이름 : 건달산(乾達山) / 하늘 건,다다를 달
하늘에 통하는 산? 산이름 한번 거창하구만..
높 이 : 해발 367m
소재지 :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세곡리
산행일 : 2010.5.5(어린이날)
누구랑 : 혼자
오늘은 5월5일 어린이 날.
어린이는 장래 이 나라를 이끌고 나아갈 주인공들이기에 보호 받아야 하며
그들이 잘되고 잘못되고는 어른들의 책임이다.
아이들이 둘 다 성인이 되어버린 우리집은 어린이날을 잊고 산지가 몇 년 되나보다.
국가에서 지정해준 공휴일이기에 오랜만에 늦잠을 자다보니 밖이 소란하다.
인근에 있는 수원대학교에서 화성 효마라톤 행사를 준비하느라 켜놓은 확성기 소리였다.
내 복에 무슨 늦잠이랴 싶어 배낭을 메고 나서니 마을은 온통 마라톤 코스로
길이막혀 차량들이 엉켜있다.
오늘은 화성에서 가장 높다는 건달산을 오르기로 했다.
어차피 홀로산행이라 아무곳이나 다 목적지가 되겠지만 몇년전에 그냥 정상만 밟았던 아쉬움이 남아있어
오늘은 꼭 올라보기로 하였다.
화성에서 가장 높다는 산이 해발 367m라니 참 산도 궁색한 땅이다.
우리나라에서 평야가 가장 넓다는 전북 김제땅에는 모악산이라는 명산이 있는데 말이다.
카메라의 베터리를 두고가는 바람에 궁여지책으로 찍은 폰카이다.
늘 허접한 핸드폰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내 직장 사람들의 비애라 폰사진 역시 허접하다.
건달산 들머리가 되는 흰돌산 기도원이다.
이곳에 차를 두고 대성전 옆으로 난 차도로 잠시 오른 다음 왼쪽으로 난 산행 들머리로 접어든다.
경사면으로 난 길을 한참 오르자니 이내 주능선을 만나게 되고 우측으로 한참 오르니 정상 비슷한데 정상은 아니다.
동으로 난 외길을 한참 걷자니 쉼터옆에 급사면이 보이고 이 길을 잠시 오르니 드디어 정상부가 보인다.
정상부에서 기천리 방향, 또 내가 올라온 코스는 건불사 방향,앞으로 가야 할 세곡리 방향이 이정표에 씌여있다.
조선 중후기에 봉수대가 있었음을 알려주는 정상의 안내문판.
너머에 보이는 기천지의 모습이 평화롭다.
정상부의 바위
정상부에 있는 나무인데 배나무 같아 보인다.
이런곳에 배나무가 살 수 있을까?
아그배는 아닌 듯 싶은데..
정상부에서 세곡리 방향으로 급사면을 내려오면 석산 개발로 황폐화 되고 시끄러운 북사면을 보게 되는데 여기서 우측으로 방향을 잡으면 평화로운 오솔길이 이어지고 마을이 보이면서 반남박씨 중중묘원 우측으로 난 길로 내려오면 세곡리 마을회관 앞의 오래된 당산나무를 만나게 된다.
나무는 나이가 들어 본체는 삭아 없어졌지만 껍질의 질긴 생명력을 아직 건제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정도면 보호수로 지정을 받아야 할텐데 그 어디에도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팻말이 없어 안타깝다.
세곡리에서 본 건달산 정상부
세곡리에서 기도원쪽으로 넘어가는 길에서 만난
세곡리에서 기도원으로 넘어가는 길에 만난 향나무
건달산은 수원에서 발안으로 난 38번 국도상에서 수원 가톨릭대학교를 지나 흰돌산수양관(기도원)이라고 쓰인 팻말을 보고 들어가면 입구가 나온다.
기도원 입구와 기도원 안에는 수백대의 차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있으니 이곳에 주차를 하고 기도원 안의 대성전(교회) 우측으로 난 길로 올라가 왼쪽으로 난 산행 들머리로 오르면 주능선을 만나게 된다.
산행코스가 짧아 소요시간이 두시간 반 남짓밖에 안되는 단점이 있으나 정상부에 서면 사방 백여리가 조망되는 장쾌함을 맛 볼 수 있다.
** 기록을 위하여 이 산의 산행지도를 검색해 봤지만 산이 기준에 못미쳐서 그런지
변변한 등산지도 한장 건지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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