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 산행일지

국토 최남단에 찍은 화룡점정-고흥 팔영산(2010.5.16.일)

대청마루ㄷ 2010. 5. 17. 16:01

산행일시:2010.5.16.일요일 08:00

날씨 : 쾌청

산행인원 : 9명(우리조아 산악회)

산행경로 : 제8봉~제1봉~능가사

 

남도여행은 구수한 사투리를 고명으로 얹어먹는 맛깔나는 음식이 있어서 좋다.

이번 여행에서도 벌교특미 꼬막정식을 맛 볼 수 있어서 더욱 추억에 남는 여행이 되었다.

 

위도상으로는 해남 땅끝이 최 남단이라고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실제로 달려보니

고흥반도가 최 남단이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내 처가가 있는 진도보다도 더 먼 거리로 느껴지는 고흥반도의 최 남단에 위치한 팔영산.

조물주가 천지를 창조하시면서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어 마지막으로 붓을 들어 점을 하나 찍듯이

찍어놓은 것이 팔영산이라고 하면 맞는 표현이 될까?

남해 푸른물에 비친 여덟봉우리가 그리도 아름다워 붙여진 이름 팔영산이라고 한다.

 

 우리의 숙소인 자연휴양림 관리동 앞에서 본 팔영산의 여덟봉우리.

 

 

 휴양림에서 급사면을 올라 만나게 되는 능선 안부의 표지판.

오른쪽으로 가면 이 산의 주봉인 깃대봉(통신소가 있어서 그런지 가는이가 많지 않다.)

왼쪽이 우리가 가야할 여덟봉우리

 

 헬기장에서 본 제 8봉

 

 주능선에 오르면 아름다운 다도해의 바다와 섬들이 일제히 환호를 한다.

 

 

 고흥만 아름다운 바다와 그 바다를 막아 농토를 일군 간척지가 초여름 햇살에 익어간다.

 

 거대한 하나의 바위로 이루어진 제 8봉

 

 사방을 둘러 보아도 온통 아름다움 뿐이다.

 

 

 바다엔 어느정도 섬도 떠있고,고깃배 두어척 고명으로 있어 주어야 한다.

그래서 동해안을 여행하면 삭막하다는 이들이 있다.

너무나 푸른 바다만 펼쳐져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으로 보면 남해바다는 여행을 하기에 참 좋은 곳이다.

 

 

 저 건너 어디쯤에 나로도가 있을 것이다.

 

 8봉에서 찍힌 나의 사진.

내 사진이 이렇게 찍히는 것은 드문 일이다.

찍는 일은 잘해도 찍히는 일은 못하기 때문이다.

 

 팔영산 제 8봉인 적취봉에서

 

 저 앞에 우리가 가야할 암봉들이 일제히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제 7봉인 칠성봉

  

 

 

 

 

 

 

 

 

 

 

 

 

  

 

 

섬산행은 늘 그렇듯이 해발 몇미터라는 일반의 기준을 벗어나야 한다.

예를들어 태백산은 해발 800미터가 산행기점이 되는 반면 섬산행은 해발 0미터에서 출발한다는 생각이

항상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번 팔영산 산행은 산기슭으로 한참 올라와 있는 휴양림에서 시작되었기에 보통의 섬산행과 구별이 되지만

승가사에서 출발을 했다면 여지없이 그 기준이 적용되어애 마땅할 것이다.

 

팔영산은 주 능선이 거대한 8개의 바위봉우리를 오르내리는 산행이다.

따라서 일기가 불순하거나 몸 상태가 좋지 안을때는 산행을 피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며 건강을 다지는 산행에서 행여 불상사라도 발생한다면 얼마나 욱울한 일인가?

우리가 팔영산행을 하던 날 삼성산에서 산악사고가 난 모양이다.

칼바위를 타던 여성이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단정할 수 없지만 무리하게 바위를 타지 않았나 유추해 본다.

부디 큰 상처가 아니길 바라며 쾌유를 빈다.

 

팔영산자연휴양림 : 전남 고흥군 영남면 우천리 산350-1

연락처 : 061-830-5430

홈페이지 : http://www.paryeongsan.com

 

산행은 안전하게

발자국 외에는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