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4
선운사를 내려온 우리는 기왕에 온김에 고창에서 유명하다는 장어집을 찾아가기로 했다.
말로만 듣던 "청림 정금자 할매집"이라는 간판을 찾아간 것이다.
선운사에서 나와 큰길을 가다가 왼쪽에 있는 옛날도로를 따라간다.
얼마간 가다보니 다리가 나오는데 그 직전에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이 집이 나타난다.
바닷물이 드나들어 밀물과 썰물때의 수위가 달라지는 하천변에 자리한 집이다.
이곳에 신도로가 나기 전에는 그야말로 요충지에 있었을법한데 요즘에도 한적한 곳을 찾는이에겐 딱 좋은 장소로 보인다.
우리가 찾아갔을때는 한산했는데 화장실의 규모가 여느 휴게소만큼이나 된 것이로 보아
성수기때의 손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깔끔하게 차려진 반찬
복분자 액에 담궜다 꺼낸 복분자 장어와 복분자 술
워낙 알려진 곳이라 특별히 소개할 것은 없지만 특이한 것은 뽕잎에 싸먹는 장어구이의 맛이다.
뽕잎 자체만으로는 질기고 껄끄러운데 상춧닢에 얹어서 싸먹으니 또다른 맛이난다.
이야기를 나눠보다 남자보다도 남자다운 이 할머니가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많은 이에게 맛의 기쁨을 선사하시기 바란다.
인증샷을 찍자고 요청하자 손까지 꼬옥 잡아주시던 할머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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