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 서해안 한진포구의 일출>
해마다 이날이 되면 뭔지 모를 아쉬움과 후련함이 교차되는 마음을 숨길 수 없다.
연말이 되면 그 해에 이루지 못했던 숙제들을 정리하여 다음해의 계획표에 넣고 다이어리도 깔끔하게 정리를 한다.
하지만 해가 바뀌고 그해 봄이 오기도 전에 그 내용들은 까마득한 담너머 이야기가 되고..
하지만 올해에는 그런 계획마져도 제대로 수립을 못했다.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미래와 계획을 하면 뭐하냐는 자괴감 같은 것이 작용했던 때문일까?
아니면 나의 나태함이 이제는 자포자기 상태가 추락해버린 것이 아닐까?
올해에는 일기까지도 도움이 못되어 일출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하니 이제 일출을 보러 새벽길을 달리며 급조하던 새해 계획마져도 힘이 들 듯.
막연한 기대감으로 나서던 해맞이 드라이브, 그 길을 달리면서 급하게 만들어 내던 계획들.
그 계획 중에 10분지 일이라도 지켜지길 바라던 욕심까지도 내려 놓아야 할까?
아니다.
그래도 희망을 가져야 한다.
감당하기 힘든 직장에서의 압박,스트레스,자식에 대한 기대감이나 실망감,부부문제,주위 사람들과의 관계 등이 내년에는 더욱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갖자.
내가 당장 어떻게 하지 못하더라도 그 희망 하나만으로도 살아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지 않은가?
그래! 다시 뛰는거야.
거창한 계획이 아니더라도 하루하루 뜻을 부여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건강 지키며 이제까지 살아온대로 살아가보자.
새해 떠오르는 태양은 가슴속에 맞이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한해를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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