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 여행기록

흐린날엔 두물머리의 연꽃을 보러가자(20140722)

대청마루ㄷ 2014. 7. 22. 16:58

두물머리는 두줄기의 물, 즉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곳이다.

이곳은 팔당댐으로 호수가 되기 전에도 유명했던 곳이라고 한다.

다만 그 위치가 지금보다는 한참 아랫쪽이었을 거라는 추정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헌데 근래에 와서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촬영하여 일약 스타덤에 오른 곳이다.

하여 오늘도 교우와 함께 그 길을 거닐어 본다.

 

그나마 버티고 있는 느티나무도 점점 쇠락해가고, 옆의 작은 한그루는 죽어있어서 안타깝다.

주말에는 이곳에서 음악회도 열리곤 하는데...

 

청동기 시대의 고인돌이 놓여있어서 다가가보니 팔당댐 조성 당시에 이곳에서 발견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어떤 날에는 이 벤취에 앉아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불러주는 이들이 있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 옆의 연못에는 연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풍요한 여름을 구가하고 있다.

굳이 입장료를 내고 세미원에 가지 않아도 연꽃을 구경할 수 있는 이곳의 장점이다.

 

연은 벌써 지는꽃이 많다.

하지만 피고 지는게 이들의 임무라 샤워기 모양의 씨주머니도 볼만하다.

 

만개한 연

 

이제 피어나는 연

 

 

 

익은 꽃닢을 털어내고 샤워기 모양의 씨주머니를 하고 있는 연과 이제 피어 나려고 꽃망울을 잔뜩 부풀린 연이 공존한다.

 

 

은행나무로 코디를 거드는 풍경도 평화롭다.

 

호반으로는 말나리가 흐드러지게 피어 나도 좀 보고가소~~ 하며 관광객을 부른다.

 

피고 지는게 어디 꽃에만 있으랴..

 

장독대에는 물통에서 피어나는 꼬마연들도 제모습을 뽐내고..

 

 

지나가는데 윗쪽으로 능소화가 만발한 집이 있어서 함께 찍어 보았다.

 

 

가족단위의 탐방객들이 끊임없이 오가고 있다.

 

 

가족단위로 이곳을 찾는 분들이 많이 보인다.

양평은 볼꺼리와 더불어 먹꺼리도 풍부하여 가족 외식을 하기에 적합하다는 생각이다.

그 옛날 동강에서 시작된 뗏목이 이곳에 쉬면서 막걸리 한잔에 고단함을 씻고 한양으로 향하던 곳.

이제는 풍요로운 시대에 관광을 오는곳이 되었으니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