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내포지역 성지순례-해미순교성지,갈매못순교성지
내포라 함은 육지 깊숙히 바다가 들어와 포구가 형성된 곳을 이르는 말이다.
해안선이 복잡함에 따라 육지의 지형까지 복잡한 이곳은 자칫하면 붙잡혀 치명을 당할 수 있는
천주교우들이 숨어 살기에 적합한 곳이라 하겠다.
그리하여 1860년대의 병인 대박해때까지 여러 교우촌을 이루며 살아왔던 교우들의 피나는 생활상과
치명을 당한 성지를 순례하며 그들의 뒤를 따라가본다.
이번 순례는 레지오마리애(성모님의군단)의 가장 기본 단위인 쁘레시디움에서 추진한 자발적 순례이다.
갈매못 성지는 이웃한 오천성 때문에 생긴 순교성지이다.
오천성은 충청수영이 있던 관청이었는데 서울에서 250리 이상 떨어진 곳에서 죄인들을 처형하라는
교지로 인하여 이곳에서 여러 교우들이 처형을 당한 곳이다.
그 당시 고종의 혼인이 한달밖에 남지않은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다.
일요일 아침 남으로 내려가는 길은 한가해서 좋다.
가는길에 해미순교성지에 들러 해미에서 치명당한 선조들의 넋을 위로하고 다시 남으로 향한다.
갈매못성지는 서해안고속도로 광천IC를 빠져나와 우측으로 꺾으면 된다.
찬바람을 맞은 가을 들녁은 수림들이 온통 옷을 벗으며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갈매못순교성지의 성당은 우리나라 유일의 해변성당이다.
오천만의 쪽빛 바다와 깊어버린 가을색으로 치장한 성지는 피비린내 나는 신앙의 역사를 말없이 증명하며 온화한 미소로 우릴 맞는다.
조선 천주교 5대 교구장이었던 다블뤼 주교와 위앵,오베르트 신부, 그리고 황석두 루가,장주기 요셉 평신도 회장
등 다섯분의 성인이 치명을 당하고 이름조차 알지못할 300~500명의 순교자들이 치명을 당한 곳.
(그 당시의 기록이 없기에 추정을 할 뿐이다)
그들의 공로로 지금의 우리가 있음에 감사한다.
해미 순교성지
즐거움의 원천 Pr.
순교자기념관 앞
순교탑 앞에서 기도중인 단원들
갈매못순교성지에는 많은 이들이 순례를 와 있다.
성당으로 오르는 길에는 순례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미사가 시작되면 순례자들이 성당 뒤 돌계단까지 꽉 들어찬다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해 투영되는 아름다운 빛을 받으며 미사를 드리고
미사가 끝나면 바다를 향해 열리는 스테인드글라스
아픈 역사를 뒤로한 채 여전히 빛나는 쪽빛바다
오늘 참여한 여덟의 가슴속에는 활활 타오를 것이다.신앙의 불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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