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성지순례

감곡 매괴 성모 순례지 성당(2017.5.21)

대청마루ㄷ 2017. 5. 22. 18:19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 성당길 10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88호(1996.01.05 지정)

 

충청북도 천주교 발상지

 


감곡본당은 1896년 설립되어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초대 본당 임가밀로 신부는 파리 외방전교회 소속으로 1893년 서품후 받은후 바로 입국하여 그다음해인1894년 첫 본당으로 유서 깊은 교우촌,신학당이 있었던 여주 부엉골에 부임하게 된다. 하지만 본당 사목지가 북쪽끝에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산지부락 이어서 본당 이전을 생각 하던중 사목 방문차 여주를 지나 장호원에 이르러 산밑에 대궐같은 집을 보고 이곳이 본당 사목지로서 가장 적합 하다는 것을 직감하게 된다.
그즉시 임가밀로 신부는 "성모님 만일 저 대궐같은 집과 산을 저의 소유로 주신다면 저는 당신의 비천한 종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 주보가 매괴 성모님이 되실 것입니다." 라고 기도 하였으며, 부엉골로 돌아가서 매괴 성모님께 끊임없이 청하였다.당시 대궐같은 집은 명성황후의 육촌 오빠인 민응식의 집이었고1882년임오군란때 명성황후가 피신왔던 곳이기도 하다. 1896년 5월 성모성월에 그 모든 집터와 산을 매입,매괴성월인 10월7일 본당을 설립하기에 이른다. 결국 임가밀로 신부가 처음에 기도한대로 감곡본당을 성모님께 봉헌하여 이곳이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이 된 것이다. Daum백과 인용

 

 

경기도와 충청도를 가르는 하천을 건너면 충북 음성군 감곡면이고 저쪽을 올려다보면 고색창연한 성당 건물이 보인다

 

이 성당을 창립하고 평생 이곳에서 사목을 하다가 하늘에 가신 고 임가를로 신부님의 동상이 서있다.

 

성당 바로 옆에는 이 성당을 축소해 놓은 미니어쳐가 있다.

 

 

전에는 사제관으로 쓰이다가 사제관을 신축건물로 옮기고 이곳은 박물관으로 쓰고 있다.

 

 

 

 

박물관에서 이어진 숲길을 걸으면 십자가의 길이 나타나고 이 길을 끝나는 즈음에 성모동산이 조성되어 있다.

 

본당 안에는 십자가 "대신 칠고의 성모상"이 벽에 모셔져 있다.

이 성모상은 임가를로 신부님이 파리에서 모셔온 것으로 육이오전쟁때 이 성당을 지역 사령부로 사용하던 인민군이 "저 아줌마가 늘 내려다 보고 있어서 재수가 없다"면서 총으로 쐈으나 부서지지 않아서 뜯어 낼려고 하니 피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결국 일곱발이나 쐈는데도 부서지지 않아서 포기를 했다고..

지금도 성모상에는 당시의 탄흔이 있다.

 

매괴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장미,찔래꽃,해당화 등의 꽃을 이르는 중국식 표기인 것 같다.

"감곡매괴성당"이라는 말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순례를 하면서 그 뜻까지 알게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