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 짧은글 모음

技川池

대청마루ㄷ 2005. 7. 4. 15:36

별이 쏟아짐은

네 동공이 열렸음이야...

 

별을 쫓고 별을향해 달려가는 넌

별을 닮았음이야..

 

참 많은 날 들

참 어려운 시간들을 우리는

중략이라는 단어로 거세할 수 있지.

 

지금 우리는

쏟아지는 별빛에 감동할 수 있고

연인들의 속삼임에

초연할 수 있음에..

 

선 잠 깬 어린 매미가 보채는 시각

낚싯꾼들의 조심스런 기침소리가

그리 싫지는 않다.

 

하늘이 모로 눕는다.

우리도 눕자..

하늘을 똑바로 보기위해.

네 눈을 똑바로 응시할 수 있게..

 

(2004년 7월 어느밤에 기천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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