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성인 묘역에서 대성전으로 내려오다가 왼쪽으로 꺽으면 정하상 성인의 묘역으로 가는 길이다.
이 길은 깨끗한 자연에서 무성하게 자란 온갖 수목과 들풀들의 잔치가 한창이다.
그 수목과 들꽃들의 향연에 빠져 잠시 걸으니 외쪽으로 길다란 담장이 나타나서 이곳이
정하상 성인의 묘역인줄 착각하였다.
정문으로 가서 문패를 보니 여성 수도원이다.
헌데 그 어디에도 정하상 묘역을 알려주는 팻말이 보이질 않는다.
위로 올라가면 넘 멀다는 결론으로 아래로 내려 가자니 산실을 내려오는 한무리의 행인이
보인다.
그들에게 물으니 이십분 정도 올라가면 성인의 묘역이라 일러준다.
이정표 하나 제대로 박혀있지 않고 잡초만 우거진 산길을 그나마 최근에 포트레인이 지나가면서
가시덤풀을 정리한 흔적을 따라 한참 오르자 오른쪽에 공장인지 다른 시설물인지 모를 커다란
건물이 나타나고 이내 성인의 가족묘역이 나타난다.
위의 사진은 정하상 묘역의 우측 아래에 자리한 가족묘역이다.
정약종과 부인 풍산김씨가 잠들어 있는 묘의 비문이 보인다.
가족묘역에서 하상묘에 가는 도중 우거진 수목을 휘감고 올라간 칡덩쿨에 핀 칡꽃이다.
주님, 이땅에 주님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고귀한 피를 뿌리고 가신 이들의 공덕을 헤아리시어
이들에게 영원한 천상의 안식을 주시고, 이시대를 사는 저희 마음에 불같은 신앙의 불길을
타오르게 하소서!!
이백년 전 이 땅에 주님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기꺼이 한목숨 내 던지고 하늘나라로 가신
선조들의 영원한 안식을 비는 이들의 가슴속에 이날의 감동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으리라.
단 한번도 힘든 내색을 안보이시고 끝까지 동행하신 할머니와 그 가족들의 단란한 모습
정하상 성인의 묘 앞에 모인 신미주 구역 교우들
부부가 함께 봉사에 나서주신 백미카엘 단장님 부부
정하상성인묘 앞에서 아름다운 구름을 잡아 봤는데 디카의 특성상 표현되지 못함이 아쉽다.
이번 행사에 아이들은 하나의 활력소가 되어 주었다.
아이들의 칭얼거림까지도 귀여워 보이니 이제 나도 손자 볼 나이인가?
좌로부터 봉고차를 운전하신 박광식 요한 형제님. 평화의모후 Pr 단장님이신 백수일 미카엘 형제님
선교분과장으로 이번 행사를 주관하여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신 조병웅 요한 형제님.
따라가지 않아도 전혀 무관하지만 감초격으로 카메라 들고 따라간 오병배 아우구스티노.
공사중인 대 성전의 제대앞에 모인 교우들.
다 내려와 버스 옆에서 피로를 풀고있는 이들을 다시 모아서 사진찍는 일이 가장 힘들었다.
그래도 이 사진 덕분에 어마어마하게 큰 제대석도 만져보고 기념사진도 이렇게 남지 않았는가?
예정시각에 거의 일치되게 본당에 도착하여 집으로 향하고 있는 교우들.
이들의 가슴속에 이날의 감동이 오래오래 자리하여 신앙생활 중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도
이겨나갈 자양분으로 남아주길 기도한다.
신앙생활은 요즘의 생활처럼 편리함만은 따지는 세태에 어쩌면 주일을 지키는 그 자체까지도
거부되는 요소가 되기 때문에 그 어려웠던 선조들의 신앙을 유추해 보면서 우리의 생활에
거울이 되었으면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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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은 자료를 올려도 보는이가 없으면 안올리는 것만 못하다.
이 사진을 보신 분들은 다른 교우들께도 알리시어 고운 자료를 공유하시기 바란다.
특히 예비신자 여러분들은 꼭 참여 하시어 그날의 감동을 추억 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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