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인천에 사는 누나에게서 전화가 왔다.
방송 뉴스로 알고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마을 줄초상이 났다고.
무슨 말이냐고 했더니 고향마을 동생들이 부부동반으로 강원도에 놀러 갔다가 오던 중
횡성 둔내에서 교통사고를 당하여 여섯명이 즉사를 하고
두세명은 중태라는 것이다.
사망자의 이름을 들으니 어렸을적 친 동생만큼이나 따르던 고향 아우들 아닌가?
더군다나 망자들은 고향마을 일가와 친척들이고
그들 모두가 친구의 동생들이다.
땅뙈기 한뼘 변변치 못하여 일찌감치 객지에 나와 피땀흘려 살림 이루고
이제 허리좀 펼만하니 친구들과 어울려 바람쐬러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변을당한 나의 동생들..
그들은 모두가 인천에 몰려서 살고있다.
하기에 원주에 임시 안치됐던 시신은 인천의 길병원으로 이송중이라고 한다.
마음이야 당장에 달려가고 싶지만 지금처럼 경황이 없는중에 문상객이 몰려들면
혼란만 가중될거라는 주위의 충고에 따라 오후에나 출발 할려고 한다.
참으로 황망한 변을 당한 망자와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리며
특히나 부부가 같이 유명을 달리한 준태부부의 영혼에
애통한 마음으로 명복을 비는 바이다.
***
저의 못난 블로그에 오시는 귀한 이웃님들께서도
이들의 명복을 빌어 주시어 황망하게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이
가벼운 마음으로 하느님(하나님)과 부처님을 비롯한 이 세상을 구제 하시는
분들께 갈 수 있도록 기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