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말로 꼭 표현해야 아나요?
그저 눈빛만으로 읽을수는 없나요?
마음으로 다가오는 사랑이 더욱 큰걸요.
사랑의 무게를 저울로 잴 수 있나요?
그렇다면 우리 사랑 몇 근이나 될까요?
내 사랑은 이 세상의 저울로는 잴 수 없는 무게인걸요.
사랑의 크기를 바로 잴 수 있나요?
그렇다면 우리사랑의 크기는 얼마나 될까요?
내 사랑은 이 세상의 자로는 잴 수 없는 크기인걸요.
통기타 가수의 음악이 잔잔히 흐르는 카페에서
당신 큰 눈을 적시는 눈물을 보았지요.
사랑을 표현하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
차라리 눈물되어 흐르는 것을.
표현하려 애쓰지 말아요.
우리사랑 장난이 아니라면 눈빛 하나만으로도
우리가 무엇을 원하고 바라는지 다 알 수 있지요.
내 사랑 그대여.
당신을 꽃으로 말한다면 어떤 꽃이 되어줄래요?
장미는 아름답지만 너무 강렬하여
당신의 수수성이 퇴색할까 두려워요.
라일락은 순수한 꽃이지만
강한 향기로 인해 당신의 고귀함이
자칫 천박해 보일수도 있어요.
그래요.
당신을 등나무꽃으로 규정할께요.
하늘로 솟구치는 오만함도
온갖 곤충을 불러 모으는 천박함도
독을 숨기고 유혹을 하는 날카로운 가시도 없는.
오월 하늘아래 지친 나그네 걸음 잠시불러
은은한 향기로 차를내어
시원한 그늘아래 곤한 다리 쉬어가게 하는
저 수수한 꽃들의 향연.
당신을 등나무 꽃이라 부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