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참으로 글을 쓰기가 어렵다. 글이라는 것이 아무리 낙서라지만 좀 조용한 맛도 있고 생각할 여유가 있어야 하는 법인데 이곳 삼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야말로 시장터 같은 분위기. 하긴 요즘 같은 때 내 할일 다 마쳤다고 낙서라고 끄적거리다가 그나마 달랑거리는 목줄 짤릴려고? 집.. 대청 일기장 2005.07.14
때 묻은 수첩을 정리하며 손 때 묻은 작은 수첩을 꺼내어 다시 정리한다. 오래돼 실밥이 뜯기고 겉장이 헤진 나의 분신 너 장롱 한켠에 외로이 남아 내 추억을 대변해 주겠지만 오랜시간 너를 애무해왔던 네 주인의 손길이 널 차마 외면하지 못하겠구나. 주소록에 빼곡히 적혀진 많은 이름들. 이제 추억이 된 이름.. 대청 일기장 2005.07.12
가족앨범-나만빼고. 고집이 황소고집보다 더 쎈 마눌. 한번 우겼다 하면 분명히 맞는데도 끝까지 우겨 버려야 직성이 풀리는.. 자그마 해서 항상 나이보다 훨씬 아래로 봐주는.. 그래도 별로 이익 보는건 없을 것 같은데.. 딴건 몰라도 눈 작은 아빠를 닮아 얼굴에 치명적인 핸디캡을 안은 딸래미. 몸매하난 날.. 대청 일기장 2005.07.11
고마우신 님들께~ 글을 잘 쓰지는 못합니다. 글을 잘 쓴다면 등단을 했겠지요.. 그저 살아가는 이야기를 끄적거려 볼 뿐입니다. 혹시 누가 압니까? 이 글들이 나중에 제가 죽은 후에라도 뜨게될지..ㅎㅎ 그저 이곳저곳 남의집 구경하는 재미가 더 쏠쏠합니다. 좋은 글이나 공감하는 부분에 꼬리도 달아 드리고.. 저의집에.. 대청 일기장 2005.07.11
게임밖에 모르는 아덜눔이 아빠의 출현으로 인하여 잠시의 휴식에 들어갔다. 새로 사 준 핸펀에 음악을 실어야 하는데 컴과의 호환성 문제로 아빠의 조력을 요청하는데 사시사철 컴과 붙어사는 지눔이 해결 못하는 문제를 애비라고 해결 할 방법이 있나? 컴과 몇번의 씨름끝에 아빠도 휴전을 선언하고 이 소중한 공간에서 마실.. 대청 일기장 2005.07.10
출근길에서 출근길이 수원에서 송탄으로 바뀐지 열달이 되어가나보다. 정상적인 도로로 출근을 하다보면 정해진 시간내에 출근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어서 소위 샛길로 다닌것도 발령과 함께 시작됐고.. 그 악명높은 1번국도를 피해가는 것이 운전의 기본이 되어버린 수도권의 일반화된 교통지옥. 마을길을 .. 대청 일기장 2005.07.07
화를 낼 뻔 했습니다. 고3 아들넘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눈 뜨고있는 시간의 거의 전부를 컴퓨터 게임으로 보내버리는 아이. 게임이라면 밥먹는 것도 때려 치우고 밤샘에도 끄덕없는 아이. 게임을 위해서라면 어떤 거짓말도 합리화 하는 아이. 아침에도 아이 때문에 화를 냈습니다. 시험기간이.. 대청 일기장 2005.07.06
기도 기도할 줄도 모릅니다. 간구할 줄도 모릅니다. 그저 낮추고 싶어서.. 그저 무릎꿇고 싶어서.. 당신께 매달리고 싶어서 당신앞에 고개숙였습니다. 저의 이 무언의 외침에 당신께서 어느날에 공명해주실지 모릅니다. 많은걸 바라지 않습니다. 의롭게 살고싶습니다. 떳떳하게 살고 싶습니다. 먼 훗날 저의.. 대청 일기장 2005.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