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을 모르는 이들은 관악산을 너무 쉽게본다.
그저 서울대나 과천에서 산책코스로 쉽게 올랐다가 연주사에서 점심이나 얻어먹고 내려오는 것이 관악산행이라는 인식이다. 하긴 나도 수년 전 관악을 모르던 때는 그런 인식이었지만..
하지만 요즘 산꾼들을 따라 여러 코스로 올라보면서 이 산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코스가 있는지 갈때마다 새로워 지는 관악이다.
이번에는 시청뒤로 올라 8봉을 넘어 서울대로 내려섰다.
수년 전 쉽게 오르내리던 길인데도 이제는 두려움이 앞서고 부상에 대한 걱정이 떠나질 않으니 왜 이리도 소심해지는지..
그래도 8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즐겼던 짜릿함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 노송은 얼마나 오랜 세월을 이 척박한 땅에서 꿋꿋하게 살아 왔을까?
땅이 아니라 바위틈에 뿌리를 박고도 이렇게 의젓하게 서있는 기품이 당당하다.
연주사 옆 효령전을 설명한 안내문이다.
바쁜 산행길에 잠시 눈길을 주니 새싹들이 속삭인다.
'봄은 아저씨보다 우리가 더 반가워요~~'
한무리 산개들의 수선에도 아랑곳 않고 무언가를 열심히 보고있는 산비둘기.
8봉 중 마지막 봉우리에 있는 좁은 바위굴을 통과하고 있는 회원.
관악호수공원이라 이름을 붙인 서울대 옆 계곡의 휴식처.
연전에 왔을때는 그냥 허름한 길이었는데 이제보니 아주 멋진 공원으로 꾸며 놓았다.
'대청 산행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직장 체육행사로 오른 광교산 (0) | 2008.04.25 |
---|---|
최악의 컨디션, 아우들과의 관악산행 (0) | 2008.04.22 |
아우와의 광교산 평일산행(2008.3.21) (0) | 2008.03.21 |
청계산 자연과의 대화(2008.3.10) (0) | 2008.03.20 |
사부작 사부작 광교산행 (0) | 2008.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