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는 '만만한 광교산'이라고 말을 한다.
오늘과 같은 직장 체육행사로 갈만한 근교산이 광교산 밖에 없다는 말이 된다.
또한 광교산이 수원 시민들에게 그만큼 친숙하고 사랑받는 산이라는 말도 될 것이다.
인원이래야 30명도 채 안되는 우리 지점의 체육행사 또한 광교산 산행으로 잡았다.
헌데 정작 산에 오른 인원은 10명 내외.
사무실을 비워두면 안되는 업무 특성상 필수요원 10명이 빠지고 그나마 점심 식사장소로 지정한 음식점으로 직행한 인원을 뺀 나머지 인원이다.
<출발점인 둑방에서 바라본 광교호>
오늘도 광교저수지 둑 건너의 반딧불이 화장실이 우리의 산행 출발점이 된다.
빗방울은 오락가락 하고, 뭉치지 못한 일행은 거의 각개 출발을 한다.
그래도 빗물이 잠재워준 대지에 먼지가 없어 깔끔해서 좋다.
진달래인가? 왕철쭉이라고 하던가?
관악산에도 많이 핀 꽃인데 철쭉인지 진달래인지 모르겠다.
멀쩡한 등산로를 파헤쳐 나무계단을 설치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렇게 가파르지도 않은 등산로를 이렇게 온통 계단으로 덮어버리면 어쩌자는 이야긴지 원..
삼림을 보호하자고 설치하는 계단이라면 그 옆의 우회로로 인해 훼손되는 삼림은 어쩌자는 것인가?
또 이 공사로 인해 낭비되는 시민의 세금은?
순한 산길이 매력인 광교산은 토양이 좋아서인지 꽃까지도 싱그럽다.
이번에 처음보는 하광교 소류지의 풍경도 제법 아름답다.
이 물가에 가을이 들면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소류지 주차장 옆 화단에 곱게 핀 철쭉들
그리고 박태기꽃과 이름모를 나무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라일락 꽃
게복숭아라고 불리는 산복숭아.
봄에 들에 나가면 밭두렁에 흐드러지게 핀 이 꽃의 이름이 뭐더라?
<백만 수원시민의 젖줄인 광교호반의 산책로>
들꽃과 함께 한 광교산행이었다.
광교산은 서울산과 달리 산에바위가 없고 온통 흙으로 덮혀있는 육산이다.
그런만큼 수림이 울창하여 삼림욕에 적당한 산이다.
다가오는 여름철 건강관리를 위해 광교산을 찾을 수원시민들의 발길이 분주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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