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에서 발원한 섬진강이 전북의 곳곳을 휘돌며 기름진 곡창을 만들어 주고
임실땅에서 협곡을 만나는 곳에 사람들은 섬진강 댐이라는 둑을 막아 잠시
물을 가둬둔다.
이곳에 모인 물을 우리는 옥정호라고 부른다.
이 물은 다시금 남으로 흘러 여러 줄기와 만나게 되고 제법 몸잡을 불린 물줄기가
크게 한번 휘돌아 가는 곳의 한켠에 빼어난 산세를 만들고 또다른 한켠에는 기름진
평야를 만들어 주는데 그 산이 책여산(화산)이요, 맞은편 평야가 적성평야이다.
산과 평야가 끝날즈음 물살이 잠시 숨을 고르는 곳에 화탄나루가 있다.
<월탄마을 가는 언덕에서 본 무수리 마을 앞 평야지대>
<월탄마을 회관과 나이 지긋하게 드신 당산나무/섬진강님의 고향마을>
<화탄나루에서 본 책여산의 일부>
<녹강다리로 변한 화탄나루와 건너편의 화탄매운탕집>
어렸을적 학교에서 소풍을 가면 거의 정해진 장소가 책여산이나 적성강(섬진강이 지나는 지역마다
그 지역 주빈들이 붙여놓은 이름 중 하나)이었다.
그 중 잊혀지지 않는 다리가 있는데 '원다리'이다.
고원리라는 마을에 있어서 원다리라는 이름을 얻었는데 책여산(체계산) 바로 아래를 달려온 국도가 적성으로
향하기 위하여 섬진강을 건너야 하는데 그 당시 기준으로는 상당한 높이로 건넜기 때문에 난간에 서면
아슬아슬하여 다리가 간지러울 지경이었다.
일제시대에 놓여진 다리가 한국전쟁의 참화를 용케도 견디고 장수하여 지금도 그 도로를 달리다 보면
새로 놓여진 교량 옆으로 건재하고 있어 농민들의 농작물을 말리는 요긴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화탄나루에서 본 책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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