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업무에 적응하느라 머릿속은 온통 혼란의 연속이라..
사람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새로운 일을 두려워 하는 심정을 십분 이해하고 있는 요즘이다.
내 혼란의 탈출구는 역시 주말의 산행뿐인가보다.
이번에는 여덟명의 산우가 모여 경북의 남단 청도와 경남의 북단 밀양을 경계짓는 운문산과 가지산을 올라보자고 금정역 모여 아침 일곱시에 승합차로 출발을 하였다.
운문호와 운문사 입구를 지나 운문령에 오르니 12시가 훨씬 지난 시간이다.
점심을 운문호반에서 해결하였으니 그나마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상황이라 가지산을 가기 전에 만나는 상운산을 향하여 출발을 한다.
<운문호의 모습-지독한 가뭄에도 풍부한 담수량을 자랑하고 있다>
영남알프스는 청도,일양,양산,울산 등 여러 지역을 품에안은 자락이 넓은 산군으로
운문,가지,천왕,재약,신불,영취,성동산 등 1000미터가 넘는 봉우리만도 10개 이상의 되는 높은 산들이 연이어 둘러쳐져 있는 영남의 대표적인 山群을 이름하는 말이다.
우리는 이 중 운문산과 가지산을 이번에 오르기로 한 것이다.청도쪽에서 찻길로 운문령을 넘으면 울산의 언양으로 이어진다. 또다시 언양에서 얼음골로 넘어가면 경남의 밀양이다.
<운문호반에는 망향정이라는 정자를 만들어 아름다운 운문호를 조망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운문령에서 질퍽거리는 등로를 한참 오르자 드디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곳에 산행 안내판이 보인다.하늘에서 항공사진을 촬영하여 설치하여 사실적인 안내판이 도움을 준다.
산행 중 처음 만나는 봉우리이다. 워낙 높은 산군중에 있어서 아래를 조망해봐도 그리 높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질퍽거리는 등산로를 따라 한참을 가니 거대한 바위봉우리가 나타나는데 이 바위가 쌀바위라고 한다.
다른 곳에서도 접할 수 있는 전설을 가진 이 바위는 석남사에서 올려다보는 풍경 또한 아름다운 바위이다.
이런 질퍽거리는 등산로는 가지산 정상부위까지 줄기차게 이어진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잔설이 남아있어 그나마 겨울의 끝자락임을 증명하는 듯..
걸어왔던 산길을 돌아보니 저 앞에 쌀바위가 울산쪽을 향해 위용을 자랑하고
이곳이 낙동정맥 중 가지산임을 돌비석이 알려준다. 이곳은 해발 1240미터 가지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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