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 우리조아 산악회의 조촐한 시산제
시산제를 미신적인 행위로 폄하하는 이들을 본다.
하지만 시산제에 대한 나의 생각은 그들과 좀 다르다.
신앙적인 의미에서의 산신이 아니라 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의 또다른 표현이
시산제를 지내게끔 하는 것 아닌지..
그리고 일년동안 무탈하게 산행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시라는 염원을 담아
산에도 신이 계시다면 우리의 이 작은 소망을 들어 주시라고..
이번 산행은 삼성초교 옆의 능선을 따라 제1전망대를 거쳐 염불암 옆 능선의
마당바위에서 시산제를 올리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일부는 산행을 하고 일부는 염불암까지 차량으로 음식물을 날라
정성스런 제사를 지낼 수 있었다.
나는 이 산악회에 두번째 참석인데 쑥스럽데도 축문을 읽는 행운(?)을 안게 되었다.
카페지기겸 회장이신 오산선생님은 어느새 이렇게 정성스런 의식 준비를 하셨는지
산제 순서를 보니 빈틈이 없어 보였다.
정성으로 올리는 이 음식을 산신께서 기쁘게 받으시어
이날 산제에 동참하신 회원 모두와
산을 사랑하는 모든 산객들의 무사 산행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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