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의 진,보,돈
강화도는 섬의 규모에 비해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국토방어를 담당했던 섬이다.
고려말기에는 몽골의 침략에 맞서 대항하던 왕이 왕궁을 이곳으로 옮겨와 팔만대장경판을 축조하면서까지 저항을 하던 곳이며
조선 말기에는 서양의 개화요구에 맞서 미군과 프랑스 군의 신식무기에 맞서 격렬하게 저항을 하던 곳이다.
그런만큼 이곳에는 해안의 요충지마다 군사용 진지가 남아있어 이 시설물들만 답사한다 해도 하루해가 짧다.
이번 주말에는 그 치열하던 전투의 현장들을 둘러 보았다.
세곳의 돈대를 관리하던 용진진
강화도의 해안가에는 수많은 방어진지가 있다.
그 중의 하나인 용진진
용진진은 강화대교에서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우측으로 보이는 성곽이다.
이 용진진을 보고나서 남쪽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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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도돈대
용진진에서 얼마 가지않아 좌측으로 화도돈대가 보인다.
찾는이가 별로 없어 한적한 이곳도 전투시에는 군사적 요충지이다.
화도돈대에서 본 농가는 평화롭기 그지없다.
김포군과 강화도를 가로지르는 해협을 타고 침입하는 적을 감시하고 막아내던 화도돈대
이 화도돈대를 둘러보고 남으로 향하다보면 넓직한 주차장이 너무나 한산해 외로워보이는 돈대가 나타나는데 이곳이 오두돈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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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머리 지형에 위치한 오두돈대
언뜻 봐서는 돈대가 어디 있는지 모를 정도로 숲속에 파묻힌 돈대이다.
숲길을 따라 올라가 본다.
저 위에 성채가 보이는데 저곳이 오두돈대인가보다.
방어벽 위로 다소 특이한 형태의 벽들을 쌓아 올렸는데 원래 그런 것인지..복원을 그렇게 한것인지..
한가한 가을날의 성채는 맑은 하늘과 어우려져 아름답기만 하다.
자라머리의 지형으로 얻어진 오두리에서 연유한 오두돈대를 둘러본 후 남으로 향하던 발길은 광성보라는 커다란 시설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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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양요의 미군과의 피비린내 나는 전투의 현장,광성보
堡는 옥편에 찾아보면 작은 성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곳에는 보 뿐만이 아니라 돈대와 포대 등 중요한 시설이 모여있는 곳이다.
바다쪽으로 내민 곶(串)에 중요한 군사시설이 모여있는 광성보 지역
평일인데도 수많은 답사객이 이곳을 찾고 있었다.
광성보의 정문인 안해루
광성보의 관문 광성돈대
광성보에 속한 광성돈대
광성돈대 안에 전시된 화포들
돈대 안에서 본 안해루
강화도의 돈대들을 돌다보면 이런 화포를 자주 만난다.
화포중 가장 작은 불랑기에 대한 설명
작은 포라는 뜻의 소포
큰 포라는 뜻의 대포
엣날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기억이나 하는지 강화만의 물결은 평화롭기만 하다.
이제 아름다운 공원이라는 명칭이 어울릴법한 광성돈대
성문 안으로 들여다 보는 화포가 미술관의 작품처럼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모순인가..
안해루의 위용
안해루에서 쌍충비각으로 향하는 길은 노송이 우거진 아름다운 길이다.
산책길에서 본 강화도 동쪽바다는 이리도 평화로운데..
이제 그옛날의 처절했던 역사를 떠올리며 광성보 안쪽으로 들어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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