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동창들과의 산행이 약속되어 용봉산에 가던 날.
인천에 사는 친구와 함께 가기로 한 우리는 서해안 고속도로 발안I/C에서 가까운 제암리를 만남의 장소로 잡았다.이곳은 넓은 주차장이 항상 텅텅 비어있어 차를 주차해놓고 카풀을 하기에 적당한 장소이기에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헌데 시집가는 날 등창 난다고 친구의 차가 바퀴에 펑크가 나는 바람에 늦게오는 친구를 하릴없이 기다리다가 기념관 바깥을 둘러 보았다.
이 기념관은 원래 묘역 우측 아래에 있었는데 그 건물은 교육관으로 사용하고 이곳으로 옮겨서 현대식건물로 지어졌다. 기념관 건물 밖에는 오래된 비석을 그대로 세워놓아서 오히려 자연스러워 보인다.
길다란 피라미드 모양으로 된 비석에는 삼면을 둘러 그날의 감동을 새겨놓았다.
주차장에서 본 그념공원 전경/민가를 매입하여 공원을 조성해 놓은 모습
예배당이라고 하여 3.1운동 당시에는 천도교도가 더 많았다는데 이제는 기독교 장로교회로 된 제암리 교회
기념관 전경
일제의 만행으로 희생된 23위의 선열을 형상화한 조각작품
옛 기념관은 교육관이라는 팻말이 붙어있다.
23위의 선열을 합장한 묘소에 오르는 계단
23위 합장묘
묘역에서 본 제암리와 고주리 들판
23위를 형상화한 조각품을 설명한 글
1983년도에 세운 기념탑과 글
기다림의 지루함을 달래고자 이곳을 둘러보다보니 늦게와 준 친구가 고맙다.
이따끔씩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젊은 부부들, 그리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교사들이 고맙다.
점점 잊혀져가는 치욕의 역사를 배우고, 그를 바탕으로 힘을 길러 자손만대에 부강한 나라를 물려줘야 할 우리가 역사를 너무나 잊고 또 무시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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