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마땅히 따라갈 산악회도 없고, 그렇다고 주말의 황금같은 시간을 집에서만 보내기 아까워 연속으로 오른 산이다.
혹자는 그게 무슨 산이냐고 할지 몰라도 무리하지 않고 산행할 수 있어서 좋고, 이웃들과의 동행이 간편하여 오를수록 좋아진다.
삼봉산 정상에는 전망대가 있어서 주변 풍광을 조망할 수 있다.
수원에서 발안을 향해 달리다 보면 봉담읍 소재지와 장안대학을 지나게 된다.
장안내 정문 바로 못미쳐 우측으로 작은 도로로 들어가면 KTX고속철도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이 삼봉산의 출발점이 된다.
저 고속철도 아래에 차를 세우고 산을 끼고 난 도로를 따라가다 왼쪽으로 꺾어 산길을 오르면 새로지은 장안대학교 본관건물이 보인다.
곳곳에 휴식을 위한 벤취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을 찾는이도 꽤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구간 중에 가장 운동이 될 수 있는 계단코스이다.
동행하신 교우형님이다.
고압선 철탑을 올려다 보니 멋진 기하학적 무늬가 연출된다.
이 산은 해발고도가 낮아 도란도란 이야기 하면서 걷다보면 어느새 정상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바로 하산하지 않고 종주를 한다면 상당한 운동도 가능해 보인다.
우리는 이곳에서 하산하기로 했다.
이 전망대의 아랫층을 보니 우람한 철골조로 튼튼해 보이기는 하나 윗층의 필각정과는 너무도 안어울리는..
내려오니 한우를 키우는 목장이다.
이곳에서는 직접 사육한 한우를 판매하는 정육식당이 있어서 무게를 속지않고 맛있는 한우를 할 수 있었다.
저기 고풍스런 담장이 있어서 다가가보니
이곤선생 효자문이라는 향토유적이다.
헌데 안내문판을 아무리 읽어도 이해가 가지않는 부분이 있는데 이분이 1601년에 태어나서 1669년에 문과에 급제를 했다는 것이다.
그때의 수명으로 봐서 돌아가실 나이인데 문과에 급제를?
당국에서는 좀 더 확실한 고증을 거쳐 안내문판의 내용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 주시기 바란다.
이 마을에 있는 정육식당에 붙은 가격표인데 어제 이곳에서 한우고기를 사다가 집에서 먹겠다고 오던 중
건강원을 하는 형님의 가게에서 다 먹어버리고 오늘 다시 사다가 가족들과 먹었다.
천천히 걸어도 2시간이면 마무리 할 수 있는 산행.
운동을 하기엔 적당한 산행이라는 생각이다.
연 3일동안 동행하여 주신 형님들께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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