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상하이,주가각
상해의 하워드존슨 호텔에서 첫밤을 보낸 우리는 동양의 베니스라 불리는 주가각(朱家角)을 향해 떠났다.
여행사 전용버스가 늘상 대기하고 있어서 이동에는 불편이 없다.
중국에서는 "HOTEL" 이라는 간판을 볼 수가 없고 온통 "大酒店" 이라는 간판 일색이어서 가이드에게 연유를 물으니 "호텔에서 연회를 베풀고 식당과 술집까지 호텔안에 있으니 주점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설명을 한다.
무턱대고 외래어를 들여오는 우리나라도 문제가 있지만 굳이 호텔을 주점이라고 우기는 중국의 자존적 억지성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주가각은 주씨일가가 건설한 수로도시로 물길과 육로가 적당히 혼합된 아름다운 전통도시이다.
목선을 타고 들어갔다가 육로로 쇼핑을 하면서 나오게 되어있는 아름다운 도시였다.
우리와 함께했던 부부중 여자분과 함께 찍은 아내
열심히 노를 젓는 사공
함께한 남편
이곳 사공들은 이미 계산된 요금에 가이드가 증명만 제시하면 자동으로 손님을 태우고 물길을 돈다.
중국영화를 통해 익숙했던 풍경들이 지금 내 눈앞에 펼쳐진다.
저 앞에 보이는 다리가 유명한 방생교
이곳 가옥들은 처마귀퉁이를 들어올리는 전통과 달리 믿믿한 일자형을 하고있다.
이 근처에 상해에서 유일하게 완벽히 보존된 청나라우정국(淸朝郵局)이 있다는데 이번 태풍으로 파괴되어
수리중이라고 한다. 아쉽지만 우정국을 보는건 포기를 해야겠다.
이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물길에 이제는 관광객을 실은 나룻배만 분주하다.
이들은 이 강물에 빨래도 하고 물고기도 잡고 한다는데 정화가 안된 인분을 곧바로 이 강에 흘려 보낸다고 한다.
방생교 위에서 본 수로와 민가들
화동지역에서 가장 길고 가장 크며 가장 오래된 돌로 만들어진 오공(五孔) 아치형 다리 방생교
방생교에서는 물고기를 파는 아주머니 들이 각종 물고기를 판매하고 관광객들은 그 고기를 사서 강에 방생한다.
방생교 위에서
상해에서 우리를 안내했던 가이드와 아내
주가각에서 파는 돼지고기를 한점 먹어보려 하는데 이곳의 비위생적인 환경을 들은 아내가 한사코 말려서 못먹어 본게 후회된다.
'대청 여행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여행 셋째날]장가계 - 토가족의 옛마을인 토가풍정원 (0) | 2012.09.11 |
---|---|
[중국여행 둘째날]상하이 - 강남의 명원(名園)인 예원(豫園)과 옛거리 (0) | 2012.09.10 |
[중국여행 첫째날]상하이-화려함의 극치 상하이 야경 (0) | 2012.09.10 |
꽃은 보내고 연닢의 세상이 된 시흥 관곡지 (0) | 2012.09.02 |
어디론가 떠난 다는 것 (0) | 2012.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