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감선사부도탑비,철감선사 부도,쌍봉사 복조삼층탑
2013.7.24
천불천탑의 신비를 간직한 운주사를 둘러본 우리는 이곳에서 그리 먼 거리에 있지 않은 쌍봉사를 둘러 보기로 했다.
가깝다고 해도
27Km의 녹녹치 않은 거리지만 자동차의 폐해중의 하나는 거리에 대한 불감증에 있는 듯 하다.
운주사가 위치한 곳은 화순군의 맨 남서쪽으로
나주시의 나주호와 경계한 곳이고,쌍봉사가 위치한 곳은 남동쪽 맨 끝에 있어서
보성군 복내면과 이웃하고 있다.
쌍봉사를 가는 목적은
오로지 유홍준 교수님의 '나의문화유산답사기'에 소개된 국보 57호 철감선사 부도를 보기 위함이다.
운주사를 들어갈 때 달렸던 길을 도로 나오다가 우측으로 꺾으니 호젓한 시골길이 이어진다.
이내 고개를 넘더니 우측으로 편백나무
가로수가 끝나는 곳에 쌍봉사가 보인다.
화순 쌍봉사 철감선사 부도와 탑비
사천왕문 앞에는 연못이 있는데 시를 적어놓은 판이 비쳐서 자동으로 셀카가 되었다.
쌍봉사 사천왕문
쌍봉사 목조삼층탑
옛 가람은 사라지고 자그마한 당간지주만 남아있다.
절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이지만 역사가 있는 절은 가람의 배치부터가 다르다는 것이 선무당의 직감에서도 느껴진다.
사천왕이 지키고 있는
문간을 들어서자 목조삼층탑이 위세를 떨치는데 이 건물이 현대에 와서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옛 모습으로
다시 지어진
대웅전이다.
1984년 4월 한 신도의 실수로 소실되어 옛 모습으로 복원되긴 했지만 보물 163호의 명예를 영원히 잃게 되었다.
대웅전을 지나 지장전 앞을 가는데 지장전에서 나오던 보살님이 점심 공양을 하고 가라고 한사코 끌고 가신다.
공양간에 갔더니 남자는
한사람도 안보이고 온통 여자분들이어서 쭈뼛 거리다 공양을 얻어 먹는데 음식이 어찌나 맛있던지...
고마움에 나올때 공양미 한봉지를 가져가고
오천원을 넣으라고 쓰여있는 사천왕문의 종이박스에 만원을 시주하고 공양미는 그대로 두고왔다.
아마도 절을 들어갈때 이 공양미를 오천원에 사서
공양간에 주고 점심을 먹으라는 뜻으로 보인다.
호성전
대웅전 오른쪽에 있는 호성전은 T자형 맞배지붕 건물로 우리나라에 유일무이한 형태의 전각이라고 한다.
원래는 세조의 위패를 봉안한 건물로 짐작되나 현재는 쌍봉사 창건주 '철감 동윤선사'와 중국의 '조주 종심선사'의 진영을 모시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절 가운데 최초로 조주선사 진영을 모시고 있는 까닭은 두 선사의 깊은 인연 때문이라고 한다.
극락전
공양간으로 들어가는 문
공양간의 굴뚝
템플스테이를 하는 건물에는 학생들이 그린듯한 불화들이 전시되어 있다.
템플스테이 건물에서 본 대웅전
템플스테이 명패
철감선사 부도
철감선사 부도
철감선사 탑비의 이수와 귀두
탑비의 후면부
탑비의 후면에서 본 전경
'쌍봉사철감선사탑(雙峰寺澈鑒禪師塔)' 뒤로 보이는 보물 제170호 '쌍봉사철감선사탑비(雙峰寺澈鑒禪師塔碑)'
다시 지장전을 지나 언덕을 오르니 돌계단 위 돌담으로 보호된 평지에 화순군의 유일한 국보인 철감선사 부도와 철감선사탑비가
보인다.
비바람에 시달리며 천년을 한곳에 서있는 석조물 치고는 너무나 잘 보존되어 있는 모습에 놀랐다.
부도는 스님들이 입적을 하면
화장을 하고 남은 재에서 사리를 모아 봉안하는 것으로 스님의 무덤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옆의 탑은 탑신이 없어지고 위아래의 석물만 남은 것을
잘 보존하고 있는 모습이다.
불교 미술에 문외한인 나는 그 현란한 조각미술에 그저 감탄을 할 뿐이다.
어쩌면 저리도 정교하게 만들었을까?
그시절 석공에는
변변한 도구도 없었을텐데 깊은 신심으로 저런 위대한 작품을 만들 수 았었을까?
그저 남들이 이해도 못할 이상한 모양을 가지고 호들갑을 떠는
현대의 조각가들은 이 작품을 뭐라고 평할지 궁금해진다.
철감선사는 28세에 중국으로 건너가 법을 받게되고 46세에 이곳 쌍봉사에서 금강산에서 머물다가 이곳 쌍봉사에 와서 주석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국보를 보러 오르내리는 돌계단 주면에는 야생차가 지천이다.
차에도 열매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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