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그 어렵게 자취생활을 하던 그 마을을 기억하니?
우리가 살았던 산골마을에서 명절날이나 맛볼 수 있었던 땅콩을 그 마을엔 지천으로 있으니 실컷 먹어 보자고 4명이서 작당을 했었지.
달빛마저도 구름속에 숨어 버린날 장마에 물이 불어 금방이라도 집어 삼킬듯 넘실대는 그 강을 호기 좋게도 건너기로 했었지.
그 강의 가운데는 삼각주가 있었고,그 삼각주에는 땅콩밭이 있었는데 인적이 끊긴 그 밤이 서리를 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기회라고...
복합비료포대에 공기를 집어넣어 튜브를 대신하고 솥단지를 끈으로 묵은채 우리는 그 칠흑같은 어둠을 뚫고 물속에 뛰어들었지.
가까스로 도착한 그곳엔 정말 땅콩 천지였고,우리는 비에젖어 마르지 않은 땔감으로 그 땅콩들을 익힌듯 만듯 배가 터지도록 포식을 했었지.
입에서는 땅콩 비린내가 나도록 말이야.
배가 남산만해서 다시 건너오는 그 강은 왜 그리도 넓었는지..
넌 기억하니?
우리 중에서도 가장 많은 땅콩을 먹은 순종이가 물귀신이 될 뻔 했던 일을 말야.
우리가 건넌 곳으로 부터 500미터나 아랫쪽에서 반 죽음 상태로 발견되어 그나마 우리를 안심시켰던 그 미련한 친구.
지금은 어디서 무얼하는지..
그날밤 우리는 잠을 한숨도 못자고 화장실을 들락거렸지.
난 그후로 땅콩을 보면 그 생각이 나서 먹기에 겁부터 나는구나.
오늘도 맥주안주로 나온 땅콩을 보면서 생각나는 친구야.
이밤 네가 또 보고싶어지는구나.
우리가 살았던 산골마을에서 명절날이나 맛볼 수 있었던 땅콩을 그 마을엔 지천으로 있으니 실컷 먹어 보자고 4명이서 작당을 했었지.
달빛마저도 구름속에 숨어 버린날 장마에 물이 불어 금방이라도 집어 삼킬듯 넘실대는 그 강을 호기 좋게도 건너기로 했었지.
그 강의 가운데는 삼각주가 있었고,그 삼각주에는 땅콩밭이 있었는데 인적이 끊긴 그 밤이 서리를 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기회라고...
복합비료포대에 공기를 집어넣어 튜브를 대신하고 솥단지를 끈으로 묵은채 우리는 그 칠흑같은 어둠을 뚫고 물속에 뛰어들었지.
가까스로 도착한 그곳엔 정말 땅콩 천지였고,우리는 비에젖어 마르지 않은 땔감으로 그 땅콩들을 익힌듯 만듯 배가 터지도록 포식을 했었지.
입에서는 땅콩 비린내가 나도록 말이야.
배가 남산만해서 다시 건너오는 그 강은 왜 그리도 넓었는지..
넌 기억하니?
우리 중에서도 가장 많은 땅콩을 먹은 순종이가 물귀신이 될 뻔 했던 일을 말야.
우리가 건넌 곳으로 부터 500미터나 아랫쪽에서 반 죽음 상태로 발견되어 그나마 우리를 안심시켰던 그 미련한 친구.
지금은 어디서 무얼하는지..
그날밤 우리는 잠을 한숨도 못자고 화장실을 들락거렸지.
난 그후로 땅콩을 보면 그 생각이 나서 먹기에 겁부터 나는구나.
오늘도 맥주안주로 나온 땅콩을 보면서 생각나는 친구야.
이밤 네가 또 보고싶어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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