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사진들

주변풍경 이것저것

대청마루ㄷ 2005. 7. 16. 23:46

아무리 좋은 풍경도 때가되면 사라지지요.

특히 요즘처럼 파헤치기 경쟁을 벌이는 때에는 더욱 그러하지요.

하나 둘 사라지는 풍경들이 안타깝습니다.

용주사 옆으로는 대로가 뚫린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잘려 나가는 수목은 얼마나 되며

파헤쳐져 흔적도 없이 뭉개지는 땅은 또 얼마나 될지요.

이제부터 틈나는대로 이곳에 풍경들을 모아 그들이 눈에서 사라져도

언제라도 꺼내어 볼 수 있는 앨범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자그마한 성당의 붉은 벽돌담장을 방패삼아 핀 꽃들입니다.

이름은 모르지만 한여름 장맛비에 토실토실 오른살이 꼬옥 엄마젖에 살오른 아가의 볼 같습니다.

 


그 곁으로 터를잡은 능소화의 자태가 예쁘군요.

반상의 시대에는 궁궐화라 하여 상인들은 재배가 금지되었던 고급화초랍니다.

옛날엔 별걸 다 가지고 인간차별을 하였군요.

 


농진청 축산시험장의 봉숭아입니다.

뙤약볕에 오된 꽃잎이 벌써 지면서 꽃씨 주머니가 제법 영글고 있군요.

개가 하도 짖는 바람에 쫓기듯 찍었답니다.

 


꽃닢에 앉은것은 벌이 아닌 파리랍니다.

색깔이 황금색이라 벌 사촌쯤으로 보이는군요.

 


전에는 축사도 참 멋지게 지었더군요.

지금이야 뭐 속도시대라 철제로 뚝딱 뚝딱 금새 지어서 모양도 안나고 정감도 덜 있는

축사 일색인데..

저 건물도 남은 운명을 할 수 없는 처지라..

 


저 소나무 아래로 난 길에 전에는 우마차가 지나 다녔다고 하는데 요즘은 경운기나 트랙터에

자리를 물려주었답니다.

 


위의 소나무 아래로 난 길이랍니다.

제가 시골에서 학교 다닐때는 아주 지겹도록 걷던 길인데 이제는 그 자취마져 찾기 힘든 정감있는 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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