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현이 있던 곳이라 지방대학격의 향교가 있었던 모양인데
안내문판을 비롯한 어느곳에도 이 향교의 역사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곳이 없다.
다만 중수되어 그 면모를 되찾은 모습을 확인하고자 찾을때마다
굳게 잠겨있는 대문앞에서 서성이다 되돌아 올 뿐이었다.
이번에도 아쉬움을 달래면서 담장밖을 맴돌며 그 모습을 몇장의 사진에 담아왔다.
향교 입구에 모아놓은 비석들이다.
거리에 늘어선 비석들을 모아 보관 해 두자는 뜻으로 건축을 한 모양이다.
비문을 보여줘도 읽을 실력이 없겠지만 굳게 닫혀진 창살속의 비석들을
찍는 마음이 안타깝다.
작열하는 여름햇살 아래 노오랗게 익어가는 원추리 꽃이 아름답다.
반기는 이 없는 이 험한 언덕을 기어 오르며 사진을 찍어야 하는 이유를 어떻게 설명할까나..
보란 듯 굳게잠긴 대문이 나그네를 비웃고 있다.
이곳에도 어김없이 큰大자를 붙인 안내문판이 있다.
우측의 멋없는 수로가 최근의 중수 사실을 말해주고 있지만
그 왼쪽으로 선이 고운 담장이 고운 우리 건축술을 증명 해 준다.
최근의 작품이겠지만 우리네 기와담장은 과해도 과함이 없다.
노거수와 기와집과 그들을 지키는 담장의 조화로움을 인간에게 가르치는 듯.
맨 뒷쪽의 대성전 뒷쪽의 공제선
대성전 뒤에서 본 대성전의 기와지붕.
저 앞으로 진위천이 유유히 흐르고 있다.
진위천이 보이는 뜨락으로 관리동에 사시는 할머니의 고단한 발걸음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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