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 일기장

인터넷 댓글에 대한 나의 소견

대청마루ㄷ 2006. 1. 25. 09:45
ㅎㅎㅎ @@@님 생각 | 2006.01.25 | 신고
어딘 젊은것들이 정교수자리를 넘봐....
여러분들도 논스탑아자.하쇼ㅔ요
청와대 출입않했고 관련없다며? ###님 생각 | 2006.01.25 | 신고
서서히 불거져 나온는구먼.
이재끝내려나봐말꼬리가좀흐려지내 ***님 생각 | 2006.01.25 | 신고
열루됬으니 수첩에적혀있지 디런넘들이 암력들온거야 이재는 말꼬리가살며시내려가는군아 한번재대로버껴봐라 양아치만도못한넘들아 누구다치게생겼냐 쯧쯧쯧 디런놈들 윤상림이너는살앗다 지금말꼬리가내려가는것
... %%%님 생각 | 2006.01.25 | 신고
차떼기당과다른게 뭐있나? 오 그게 개혁인가? 더 잔머리 굴려하는거? 머리나쁜 공룡앞에서 시범 보이셨군. 이제 고만 사기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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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들은 다음뉴스에 나온 "윤상림,청와대 민정수석실 찾아가 직접 로비 시도"라는 제하의 기사에 대한 일부 네티즌들의 댓글을 복사한 것이다.(올린이의 닉네임은 기호화를 하였음)

나는 우선 이 댓글들을 보면서 요즘 아이들의 말버릇과 우리말 맞춤법에 대한 지적을 안 할 수 없게된다.

 

요즘 인터넷 댓글에서 존댓말을 찾기가 쉽지가 않다. 그것은 우리사회가 얼굴을 대해야만 대화를 할 수 있고, 위아래가 확실히 구별되는 사회에서 갑자기 불어닥친 서양문화에의 왜곡된 적응이나 익명성이 보장되는 넷 공간에서 누리는 자유를 "방종"으로까지 잘 못 방치해 둔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자식을 잃은 임수경씨에 관한 기사에 달린 그야말로 악의적인 댓글에 대한 사법처리 문제가 넷세상을 달구고 있는 이즈음 우리생활에 도움이 되어야 할 이 문명의 이기가 점점 진흙탕으로 변해가는 세태를 보면서 답답한 마음에 몇자 끄적거려 본다.

 

며칠 전 라디오의 한 개그 프로그램에서 인터넷 악플에 대한 유머를 들으면서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어 생각 나는대로 옮겨본다.

 

악플러들의 특징은 글을 올린이의 생각은 아예 무시한다.

그 글이 아무리 정성들여 쓰였거나, 글쓴이가 어떤 사람이며, 어떤 생각으로 썼더라도 그런것은 무시한다. 그저 대충 훑어보고 나서 간단한 댓글로 글쓴이의 감정을 뭉게버린다.

즉, "너나 잘하세요..ㅋ"  "웃기네~ㅋ"  "넌 그렇게 할일도 없냐?"  "벼엉신~" 등

 

악플러들은 상대방의 감정을 철저히 무시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보면 요즘 아이들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너,나 할 것 없이 외아들과 외딸인 요즘의 아이들.

그야말로 자신의 입장만 관철시키며 자기 마음대로 큰 이 아이들이 가뜩이나 얼굴도 안보이는 공간에서 상대에 대한 말조심이나 상대에 대한 배려가 있을 수 있을까?

 

아는 친구의 집에 초대를 받아서 친구들 몇명이 그 집에 모이게 되었다.

우리를 초대한 친구는 늦동이를 낳아서 올해 여섯살이 되었는데 그야말로 불면 날아갈까, 쥐면 터질까 금지옥엽으로 키우는 모양이다.

술이 몇순배 돌았을 때 한 친구의 무릎에 덜푸덕 앉았던 아이가 어디선가 등을긁는 효자손을 들고 오더니 아까 무릎에 앉아있던 그 친구의 머리통을 "딱" 소리가 날 정도로 후려 갈긴다.

그것을 본 이 아이의 아빠는 웃으면서 그 금지옥엽에게 "**아, 그러면 못써.." 하고 마는 것이다.

순식간에 아이한테 머리를 가격당한 친구는 그 아이의 아빠가 미안해 할까봐 아픈 머리에 손도 못대고 있는데 그 머리에서 피가나와 이마를 타고 줄줄 흘러 내린다.

우리가 화가 나는 건 그 아이의 철없는 행동보다도, 그 행동에 대한 아이 아빠의 수습태도이다.

진정으로 아이를 위하는 애비라면 그 금지옥엽을 그런식으로 처리하는게 아니라 따끔하게 매질을 해서라도 어른에게 할 행동과 해서는 안 될 행동을 구별하게끔 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이런 아이가 자란다면 과연 어떤 사람이 될지 뻔한 일 아닌가? 순간 자리는 파하고 모두들 일어나 생맥주 집으로 가서 봉변 당한 친구를 위로해줬는데 그 후로 그 "금지옥엽"의 아빠는 모임에 끼지를 못하고 있다.

 

최소한 가정교육이 올바로 된 아이들은 저런류의 악플을 달지를 않을 것이다.

아니, 사회적인 현상으로 휩쓸려서 달았다고 하더라도 양심의 가책을 느낄 것이다.

 

또 한가지 우리말 맞춤법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재끝내려나봐말꼬리가좀흐려지내 야생화님 생각 | 2006.01.25 | 신고
열루됬으니 수첩에적혀있지 디런넘들이 암력들온거야 이재는 말꼬리가살며시내려가는군아 한번재대로버껴봐라 양아치만도못한넘들아 누구다치게생겼냐 쯧쯧쯧 디런놈들 윤상림이너는살앗다 지금말꼬리가내려가는것

 

여기에 인용한 댓글을 가만히 읽어보니 이것이 도대체 어느나라 말인지 확인이 어려울 정도이다.

이것이 현재 네티즌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우리말, 우리글 수준이다.

 

요즘 시대가 변했다 해도 영어시험을 본다면 분명 문법과 맞춤법(스펠링)은 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헌데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국어는 왜 이모양인가? 세종대왕께서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실 일이다.개념없는 아이들에게 고운 우리말에 대해서 아무리 강조 해봤자 소귀에 경읽기이다.

그 아이가 부모의 힘을 가장 필요로 하고 세상의 모든 것을 부모로 부터 알게 될 때에 그 부모는 그에게 무엇을 가르쳤는가?그렇기에 그렇게 악플을 달고 남에게 상처를 준 아이들의 부모에게도 절반의 책임은 있는 것이다.

악플러 들에 대한 처벌, 물론 강력이 바라는 바이다.

하지만 그들 부모들 또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꼭 구속을 하고 호적에 빨간줄이 그어지는 처벌보다는 아빠나 엄마와 함께 사회 봉사활동을 하게끔 하는 처벌은 어떨까?

아이에게 벌을 줬다고 학교에 찾아가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선생님의 멱살을 쥐고 귀뺨을 후려 갈기는 훌륭한 엄마,아빠 밑에서 큰 아이는 절대로 이 사회에서 정상으로 성장하지 못한다.

 

이 땅에서 떳떳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네 어머니들은 아이의 잘잘못을 떠나 그저 내 아이의 스승이라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선생님 앞에서 오금이 저렸었다.

진정으로 내 아이를 위하는 부모라면 그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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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이도 미쳤지만 그 밑에 미친신도들이 더 미쳤어. 정준님 생각 | 2006.01.25 | 신고
신체적장애도 모자라서 정신적인 장애인들..ㅎㅎ 니들보면 지나가던 개가 오줌싼단다. 재수없다고.
초딩개찌질이만도 못한것들. 광견병걸린개처럼 완전이 미친 개또라이들..ㅎㅎ

 

이 무슨 광적인 댓글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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