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 일기장

심화되는 부의 양극화 - 무엇이 문제인가?

대청마루ㄷ 2006. 1. 26. 12:37

가난한 나라 인도는 행복하다.

 

도의 많은 국민들은 헐벗고 굶주리는 가난한 삶을 살면서도 그들이 느끼는 행복지수는 전세계에서 5위라고 한다.

방글라데시는 지구상 최빈국의 반열에 들어있고, 매년 풍수재해로 수만명의 목숨을 잃는 나라인데도 행복지수가 전 세계에서 1위라고 한다.

그러면 지금 넘칠 정도로 자유와 번영을 누리고 있는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과연 몇위인가? 저 못사는 나라 인도나 방글라데시보다 한참이나 아래인 23위이다.

어디 그뿐인가? 우리보다 한참이나 잘 살면서 세계의 경찰국가임을 자임하는 미국인들이 느끼는 행복지수는 46위라 한다.

 

 

 

인도의 인더스강변에서는 시신을 태우고, 땔감이 없어 타다 만 시신을 강물에 버린다.

죽은자의 썩은 시신이 둥둥 떠가는 강물에 뛰어들어 마시고,멱을감고, 그 물을 떠다가 밥을 짓는 산자들, 과연 그들은 그 현상을 불행이라 말하는가?

물론 위생면으로 보면 국법으로 막아야 할 비위생적인 행위가 아닌가?

하지만 이들에게는 희망이라는 것이 있다.

그들 가슴속에는 모든것을 해결해 주실 "힌두신"이 단단히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그들의 동작은 굼떠도 절대로 무너지지 않을 단단한 역사의 성을 쌓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는 과연 어디까지 와 있는가?

두세명만 모여도 파당을 만들고, 자신과 조금만 생각이 달라도 못죽여 한이다.

언론매체에서 첨예한 문제의 기사가 한두줄만 떠도 그것을 본 독자들은 온갖 억측으로 소설을 써 나간다.  대통령의 권위는 땅바닥에 떨어지다 못해 아주 땅속으로 꺼져 버렸다.

한민족의 시조로 추앙받는 단군왕검의 동상은 일부 몰지각한 종교집단에 의해 목이 잘려 나갔다.

역사이래 가장 거대한 공사를 앞다투어 벌이는 현장은 부실공사로 무너져 내린다.

이곳저곳에서 일어나는 사기와 강도와 살인사건들.

모든 메스컴에 미담은 들리지 않고 오로지 악담만 들린다.

 

욕심은 너와 나를 망친다.

 

과연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악하게 만드는 것인가?

혹자는 이런 이야기만 나오면 준비를 했다는 듯이 정치 지도자들을 욕할 것이다.

하지만 자기 자신의 가슴에 손을얹고 가만히 생각을 해 보시라.

혹시 내 자신이 그렇게 만들고 있지나 않는지를.내 할일은 안하면서 상대에게만 바라고, 내 잘못을 그들에게 돌리지나 않는지를.

 

 

그것은 바로 욕심에서 기인한다.

욕심이란 채울수록 더 많은것을 요구하기에 나라가 부유해지고 내 집 곳간에 곡식이 채워질 수록 더하면 더했지 만족함이 있을 수 없다.

서양인들은 일찌감치 그 이치를 알았기에 거부들은 재산의 일정액을 사회에 환원하고 자신이 죽을때에 그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도록 미리서 유언장에 명기 해두는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 고대 로마가 공화정으로의 발판을 굳힐때의 수많은 정복자들도 자신에게 주어진 지분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조국에 대한 보은이고, 시민에 대한 당연한 귀감으로 생각하였다.  지금도 남아있는 로마의 수많은 유적의 대부분은 국민의 세금을 축내지 않고 그들의 기부금으로 건설된 것이다.

 

부의 편중이 사회 갈등의 요인

 

하지만 우리의 사회 지도층 인사나 거부들은 과연 어떠한가?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만 잘살기 위하여 온갖 악행을 저질러 댄다.

권력을 이용하여 자기 자식을 신성한 국방의무까지 기피하게 하고, 자식에게 한푼이라도 많은돈을 물려주기 위해서 당연히 내야 할 세금을 포탈한다.

그들은 그들만의 왕국을 건설하여 그들과 격이 맞지않다고 생각되는 일반 서민들은 출입조차 불가능한 으리으리한 저택이나 아파트을 지어 철옹성을 구축한다.

심지어 일반인들과 같은 공간에서 쇼핑하는 것도 격에 맞지 않는다 하여 그들만의 공간에 그들만의 명품으로 진열된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며 온갖 향락을 만끽한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 그들은 반문할 것이다.

"우리가 피땀흘려 돈벌어 모으는 동안에 너희들은 무얼 했느냐?"고.

그렇다면 절대다수의 민초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과연 그들이 지금의 부를 누리고 있을 수 있었을까?

그들이 우리보다 뛰어난 재능과 노력이 있었더라도 구성원의 노력 없이는 지금의 부와 명예가 있을 수 없기에 이루어진 부의 일정부분은 그 구성원들을 위해 재 분배 되어야 한다.

훌륭한 지도자는 그랬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상금까지도 일반 백성들을 위해서 퍼 주는 것이 그들의 리더쉽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사회는 부의 재분배나 평등하고는 너무나 거리가 멀게 서로가 반대 방향으로만 질주하고 있다.

그러기에 민초들은 그들을 분노의 눈초리로 쳐다보고, 그들은 그 눈초리를 피해 더욱 많은 부를 축적하여 민초들의 눈길이 미치지 않을 곳으로 피신하기 위하여 그들의 철옹성을 더욱 튼튼히 쌓아가는 것이다. 민초들의 저항에 대비한 경비나 보안에는 막대한 돈을 들일지언정 분노를 잠재울 당근을 주는데는 너무나도 인색한 것이다.

 

*** 다음에는 우리 국민이 정치권을 불신하는 이유를 써 보겠습니다.***

'대청 일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차세대 인터넷 와이브로  (0) 2006.02.03
화재 난 것이 아닙니다!  (0) 2006.02.01
인터넷 댓글에 대한 나의 소견  (0) 2006.01.25
재래식 시장의 정감  (0) 2006.01.16
블로그를 하다보니  (0) 2006.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