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 일기장

하느님,감사합니다.

대청마루ㄷ 2006. 2. 27. 13:14

인천사는 내 누님이 심장수술을 받았다.

 

전에도 두어차례 협심증 수술을 받았었는데

이번에는 "가슴을 열고 하는 수술"이라는

담당의사의 말이 꼭 사형선고처럼 들리는건

비단 환자만의 생각은 아니었을 것이다.

 

유복하지 못한 농군의 딸로 태어나 초등교육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그녀.

혼인을 하고 나서도 줄줄이 딸린 동생들 뒷바라지에

마음 편할 날이 없었던 그녀.

 

하지만 내가 봐도 느낄 정도로 잘못된 식습관과

불같은 성격이 큰 몫을 했을 법한 심장 이상으로

몇년에 한번씩은 병원 신세를 져야만 했다.

이제 육십대 중반의 많지 않은 나이에 대 수술을

앞두고 병상에 누워있던 그녀의 마음은 어떠 했을까?

 

지난 토요일에 문병을 하고 왔는데

어제 바로 연락이 왔다.

수술 잘 끝났노라고..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물었더니

평소 조심하라고 잔뜩 겁을 주고나서 이번에도

혈관을 통해서 금속관을 밀어넣는 수술을 하더라는 것이다.

이번에는 수술부위가 네곳이나 된다고 한다.

이제부터 건강을 지키느냐 못지키느냐는

그녀의 몫이라는 단호한 충고와 함께..

 

아뭏튼 너무나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다.

그리고 내 성장과정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 준

내 누님의 무병장수를 기원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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