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오랫동안 떠돌아 다니는 사진이다.
언뜻 보면 삼사십대나 중년의 아주머니 쯤으로 보이는 이 할머니의 얼굴과 몸매 유지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나는 바로 그것을 저 웃는 얼굴에서 찾아 보려고 한다.
우리의 옛말에도 한번 웃으면 한번 젊어지고, 한번 화내면 한번 늙어진다.
(一笑一少 一努一老)
라는 말이 있듯이 모든 만물은 웃을 때 건강이 함께 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어릴수록 웃음이 많고, 그 웃음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줄어져 결국에는 하루종일 얼굴에 웃음한번 짓지 못하는 무표정한 얼굴이 되어버리는..결국 목석이 되어 버린다.
너무도 복잡 다변화된 현대사회.
물질적으로는 풍요를 누리지만 그에 비례하여 걱정꺼리도 많고, 화낼 일도 많아지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항상 웃으면서 살 수는 없지만 과연 나는 하루에 한번이라도 호탕하게 웃으며 살고 있는가?
요즘 사무실에 출근을 하면 온통 무표정한 얼굴들의 일색이다.
이런 분위기를 바꿔보자고 나 혼자서 웃음을 줄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면 바보 취급만 당하고 만다.회사 돌아가는 사정도 모르고 촐싹대는 '눈치없는 놈'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집에가면 어떠한가?
요즘 우리집에는 웃음이 떠난지 오래다.
저마다 제 일을 보러 밖으로 나도는 아이들은 얼굴을 보기가 쉽지 않을 정도이고,아내와의 대화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지독한 감기에 습격을 당해서 온 몸이 쑤시고 아픈 날이다.
어제는 이 감기를 찜질방의 열기로 쫓아내 보겠다고 찜질방에 갔다가 너무나도 스끄럽게 구는 조무랭이들의 등쌀에 서둘러 나왔다.
나오는 출구에서 바코드로 계산을 하는데 서버컴퓨터가 다운되어서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기다리다 지친 사람들이 창구에 줄을 서 있는데 종업원이 하는 말
"다시 들어가서 좀 기다리시죠."
내가 들어도 화낼 말인데 내 뒤에있던 아저씨 참으로 동작 빠르게 화를낸다.
"여기 나오는 사람들 다 시간맞춰 나와서 바쁜 사람들이야!!
도대체 이따위 찜질방이 어딨어? 이래가지고 돈벌어 먹는거 보면 참 눈먼 돈 많구만!!"
참으로 화날일, 화낼일도 많은 세상이다.
에고..이 콧물은 언제나 멈추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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