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사이버문화가 우리 생활이 미치는 영향이 막강하게 되었다.
인터넷 초기에는 거의 무방비에 가까운 익명성으로 남녀노소의 구별도 어렵고,익명성이 사이버 문화의 특혜인 양 무차별적인 꼬리글이나 댓글로 여러가지 폐해가 발생하는 악영향도 있었지만 이제 어느정도의 울타리가 형성된 웹공간인 이 블로그(bliog:web log)에서는 무차별적인 악플에 대한 우려는 해소단계에 접어든 듯 하다.
하지만 햇볕만 비추면 고사리가 죽듯이 악플러들을 쫓아내니,냉소와 냄담이 기다리고 있는것도 현실이다.
나와 의견이 상충되는 이의 글을보면 딴지를 걸고싶고, 싸움을 걸고 싶은데, 자칫 댓글을 잘 못 달다보면 글을 올린이를 공격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설전이 오가게 된다.
이는 우리의 일상(off line)에서도 다를바가 없어서 별것도 아닌일로 옥신각신 하는 경우를 보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대화의 기교가 없거나, 성질만 앞선이들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그것이다.
글을 쓰는이는 독자의 생각과 상관없이 그 나름대로 정성을 다 한 것이고, 그 글이 독자로 하여금 가치있는 평가를 받기 원한다.
그 글에 대한 평가가 바로 댓글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 글에 대한 악플을 달기가 어렵게 되니 냉담과 냉소만이 그들의 무기가 되어버린 것이다.즉. 무시주의로 나아가게 된 것이다.
무시- 그것은 무정이다.
이 사회에 정이 없다면 과연 이 사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
가뜩이나 요즘처럼 삭막하게 변해버린 이 사회에서 사이버의 정까지도 사라져 버린다면 우리 과연 무슨 낙으로 살아갈 것인가?
사회에서도
엄마의 손을잡고 아장아장 걸어가는 어린 아이가 하도 귀여워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데 그 엄마는 도끼눈을 뜨고, 마치 치한이라도 만난 듯 노려보고, 몸이 불편하신 할머니의 손을 이끌어 횡단보도를 건네 드리려고 하면 같이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마치 무슨 치기배라도 만난 듯이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것이 현실이다.
댓글이 없는 사이버 공간은 박수가 없는 공연이나 마찬가지이다.
에티켓만 갖춘다면 얼마든지 작자와 다른 의견을 피력할 수 있고, 건전한 논쟁속에 서로가 발전하는 것이다.
이 공간이 오프라인에서 나누지 못한 정과 대화의 공간이 되기를 진정으로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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