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님 가시는 길
밝히는 꽃등인가
수만의 초롱으로 밝힌불이 고와라.
몇년 전 차마 기억하기조차 무서운
씨랜드화재참사.
그곳과 바로 이웃한 궁평리 해송숲에
해송보다도 고운 수만개의 꽃송이가 등불을 밝혔다.
주인이 떠나버려 등나무 아래 평상은 삭았지만
그 위에서 세월을 관망하는 이 등나무 만큼은 의연하다.
하긴, 인간의 오고감이지 언제 세월이 흐르기나 했던가?
자연은 그대로인데 우매한 인간의 오고감을 세월이라 칭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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