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강화에서 총기 탈취사건이 발생했다.
해안경계를 마치고 귀대를 하던 해병 병사 두명을 괴한들이 코란도 승용차로 들이받고 총기와 탄약,탄알등을 탈취해 도주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병사 두 사람이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 중 한명은 끝내 숨지고 말았다.
아침 출근길이 밀린다. 처음에는 어젯밤에 내린 눈으로 가벼운 교통사고가 났거나, 차량들이 서행을 하는 줄 알았다.헌데 이건 정말 '장난이'아니다..100미터를 나아가는데 한시간이 걸린다.밀리는 끝부분까지 가서 알게된 건 '검문'때문이었다.검문하는 병사들이 거수경례를 하며 '죄송합니다, 총기탈취 사건 때문에 검문을 하고 있으니 협조 바랍니다. 트렁크좀 열어 주시겠습니까?" 한다.
그동안 정체때문에 잔뜩 나있던 짜증이 순간 풀리면서 수고 한다는 말이 튀어나온다. 저들이 무슨 죄인가?어느 정신나간 놈들이 미친짓을 하는 바람에 아까운 젊은 군인이 죽고, 다치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주고..출근길 교통 대란을 가져오고..
나는 서양에 가보지 않아서 서양의 치안체계를 잘 모른다. 하지만 책이나 방송보도, 인터넷 등을 통하여 들은 바로는 우리나라 보다 위험한 지역이 많다는 것. 특히 총기류의 개인 소지가 허용된 미국에서는 끊임없는 총기사고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다는 것이다.그런면으로 보면 우리나라는 참 안전한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그것은 엄격한 법체계 하에서 총기류의 개인 소지를 통제하고 있는 덕도 많을 것이다.
헌데 한가지 의문이 생기는 것은 이번 범인들의 경우에서 보듯이 무자비한 수단을 쓰거나 또는 불법,탈법적은 방법으로 총기류를 입수하고 나면 제아무리 지엄한 법이라도 이를 통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집안 장롱속에 숨겨둔 충기류를 어떻게 찾아낼 것인가? 그렇다면 장롱속에 들어가기 전에 분명히 검거를 해야 하는데 오늘아침 검문 하는 방식을 보니 상당히 허술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트렁크만 열어보면 검문이 끝나는 것이다.만약에 트렁크 바닥을 들치고 총기를 놓은 다음 두꺼운 골판지로 위장을 한다면 검문에서 찾아낼 수 있을까?
기왕에 검문으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려거든 좀 더 확실하게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범인이 어디 대로로만 다니라는 보장이 있겠는가? 오히려 범인이기에 소로를 택할 가능성이 농후한데도 왜 대로에서만 검문을 하는지...내가 경찰이나 군 당국의 책임자라면 이렇게 허술한 검문은 안하겠다는 소시민적인 생각을 해본다. 검문하는 장병을 보면서 군에 가있는 아들 생각이 나는 오늘..아참, 오늘 아들이 첫 휴가를 나오는 날이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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