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염정,화순물염정
2013.7.23
여름휴가 첫날 첫번째로 찾은 명승지가 물염정이다.
우리 숙소는 전남 화순에 있는 금호리조트인데 주변에 볼만한 명승지나 유적이 별로
없어서 저으기 걱정을 하던차에
사전 지식이 별로 없는 곳을 찾아본 것이다.
헌데 요즘 네비게이션도 심술을 부리는지 지도상에는 분명이
리조트에서 나와 우측으로 가면 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막상 나서보니 좌측으로 안내를 한다.
요즘 남자들은 세 여자의 말을 잘들어야
고생을 안한다는 농을 하는데 나도 그 세여자 중 하나인 네비녀를 믿기로 하고
좌측으로 핸들을 꺾어본다.
처음 이곳에 도착할 때
지나가던 길을 한참 돌더니 나중에는 농로 비슷한 길로 안내를 하고..결국엔 찾았지만 나중에
네비게이션을 끄고 이정표를 따라 가보니 훨씬
빠르고 안정한 길이 있었건만 이 여자는 왜 이리 속을 �였는지..
암튼 적벽이라는 고사에 나오던 지명을 가진 강가에 자리를 한 평범한 정자인데 방랑시인 김삿갓이 자주 찾았다는
이곳은 동복호로 흘러드는
한 지류의 하류에 위치하고 있는 정자였다.
정자의 정면 앞 기둥 중 오른쪽 기둥은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 정자를 중수 할 때
마을에서 가장 우람한 배롱나무를
잘라서 김삿갓에게 헌납을 하는 마음으로 지었다고 한다.
***중종 명종대에 성균관 전적 및 구례 풍기군수를 역임한 홍주송씨 물염(勿染) 송정순(宋庭筍) 이 16세기 중엽에 건립한 정자이다.
후에 외손 금성나씨 나무송(羅茂春) 형제에게 물려주었고 그 후 수차례 중수와 함께 1966년 1981년에 중수하였다. ***
물연정 주차장에 내리면 이런 비석들이 즐비하다.
물염정으로 오르는 계단
남도 들녘은 온통 배롱나무의 천국이다.
정면에서 본 물염정
잡초가 우거져 시야가 가려진 적벽
당국에서 조금만 신경을 써준다면 찾는이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
삿갓은 말이 없는데 아내는 웃고있다.
삿갓의 시를 모아놓은 석비
난고 안동김공 병연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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