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 일기장

이 블로그라는 것이

대청마루ㄷ 2005. 7. 29. 12:56

참 묘한 것이더군.

인터넷에 입문을 한지는 꽤 되는데 말야.

이 블로그라는 것은 올해 첨으로 접해 본 말하자면

내게는 미답지라고나 할까?

 

내가 인터넷을 처음 접한것은 우리나라에 인터넷이 처음 들어오던 바로 그해였을거야.

피시통신의 텍스트로만 주고받던 그 무렵 총천연색의 그림과 영상이 마구마구

쏟아지는 인터넷의 보급은 그야말로 환상 그 자체였지.

하지만 그 폐해도 만만치 않아서 이루 나열할 수 없는 부작용속에

나이도 들어가고 그만 시들해지는 요즘

내게 또하나의 중독성 바이러스가 침투하였으니 바로 이 블로그라는 괴물이었던거야..

사실 어느 포털에서 블로그라는 것 조금 맛을 보기는 했어도 그저 떠도는 것이

음란물 투성이여서 아,이게 그런거구나..하고

발걸음을 끊고나서 한참이나 지났지.

 

헌데

원자탄 터진 곳에도 새싹이 돋듯이 또다른 면을 보게 된거야.

카페나 클럽하고는 또 다는 묘미, 그리고 홈피보다는 훨씬 정다운 이웃이 있다는 거지.

그래 나는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남의글도 훑어보고 꼬리글도 열심히 달고 다녔지.

내 꼬리에 본의아니게 상처를 입은님도 있을지 몰라..

그저 내 나름대로 유쾌한 꼬랑지를 달자고 열심히 한거니깐 그 님도 이해는 해 주겠지 머!!

 

사실

그러다 보니 이곳에 시간도 많이 뺏기게 되네..

하지만 결코 버려지는 시간만은 아닌것이 내 독단으로 흐르지 않게끔 잡아주는

많은 이웃이 있다는거지.

돌아 다니다 보니 참 재주많은 이웃들이 너무도 많구나..하는 생각이 드는거야.

글에서,그림에서, 그리고 생각에서 나보다 훨씬 앞서가는 님들.

책에서 접하지 못하던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

그리고 격려와 공감,박수~~

 

난 결코 이곳을 쉬이 못 떠날 것 같아..

어쩜좋니?

난 점점 네게 빠져들고 있는데..

널 마구 사랑하게 되는데...

그래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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